이노베이터 이야기 – 에어비앤비 (AirBnB) 1편

3월 13, 2012 — 댓글 남기기

방 하나를 세 놓은 경험이 사업이 되다

사람들이 해외로 여행을 가게 되면, 숙박시설을 구하게 된다. 상업적으로 운용하는 모델, 호텔 등에 묶을 수도 있고, 좀 더 현지인의 문화를 느끼려고 홈스테이 (Home Stay)를 하는 경우도 있다. 또는 유명한 컨퍼런스나 축제가 있는 곳은 묶을 곳이 부족해 고생을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런 경우 가정집을 빌리는 민박을 이용하기도 한다.

평소에 안쓰는 남는 방이 있거나, 잠깐 그 기간동안 다른 곳에 여행을 가게 되어 집을 비운 경우, 또는 집 마당에 별채를 지어놓은 경우 빌려주는 사람 입장에서도 나쁠 것이 없다. 이렇게 간단한 아이디어에서 시작하여 온라인 민박 중개업소로 성장한 경우가 에어비앤비 (AirBnB)다.

에어비앤비의 세 창업자들 (가운데가 CEO인 브라이언 체스키) 이미지출처 – 에어비앤비 홈페이지 (airbnb.com)

로드아일랜드 디자인 학교에서 만나 친구 사이로 지내던 브라이언 체스키 (Brian Chesky)와 죠 게비아 (Joe Gebbia)는 둘 다 디자인 분야의 경력을 가지고 있었다. 졸업 후 서로 떨어져 있던 두 사람은, 2007년경 한번 실리콘밸리에서 사업을 같이 해보자는 마음으로 뭉쳐서 샌프란시스코의 아파트를 임대받아 모이게 된다.

하지만 두 사람이 가진 돈을 합해도, 매월 내야 하는 월세조차 몇 개월 이상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디자인 분야에서 일했던 탓에, 매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국제 디자인 컨퍼런스’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 데, 마침 행사때문에 시내 모든 호텔의 방이 거의 동나다시피 했다.

이 때 월세라도 충당할 겸, 아파트의 공간 일부를 행사때문에 여행 온 사람들에게 제공하려는 아이디어를 내게 된다. 거실에 죠게비아가 가지고 있던 간이 침대 (에어베드, AirBed) 세 개를 갖다 놓고, 매일 간단한 아침을 제공하는 조건으로 말이다.

국내의 벼룩시장 싸이트에 해당하는 크레이그리스트 (Craiglist)에 광고를 올려보려고 했지만, 비슷한 광고들이 넘쳐나는 것을 보고, 직접 간단한 홍보 싸이트라도 만드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 싸이트 제작에는 고작 30분 정도 걸렸고, 이어서 디자인 업계 사람들과 지인들에게 안내 메일을 보내고 나니 블로그 등에 노출되면서, 세 명의 여행객을 모집하기까지 오래 걸리지 않았다.

사업 아이템을 찾고 있던 두 창업자에게, 사람들이 서로 방이나, 공간을 빌려주고 묶고 가도록 도와주는 서비스가 창업 아이템으로 떠오르게 된다. 서비스의 이름은 간이 침대와 아침식사라는 의미로 에어비앤비 (AirBnB, AirBed & Breakfast)로 이름을 정한다.

미국, 특히 샌프란시스코와 뉴욕은 세계적으로 중요한 행사들이 가장 많이 열리는 곳이기도 한다. 두 창업자는 기술쪽을 담당할 훌륭한 엔지니어가 필요함을 느끼고 나탄 블레챠지크 (Nathan Blecharczyk)를 공동 창업자로 끌어들인다.

이후 트위터가 주목받기 시작했던 행사인 SWSX에서 에어비앤비를 소개하기도 했지만, 반짝 사람들이 몰리다 다시 빠져나가고, 서비스 이용률이 거의 바닥을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됐다.

Obama O's

이미지출처- 플리커, 원작자: Sagolla

2008년 미국 대선 즈음에, 수중에 있는 돈이 거의 떨어져가던 이들은, 운영 비용을 벌기 위한 방법을 찾다가 당시 대선주자들과 관련된 시리얼을 지지자들에게 파는 기발한 시도를 한다.

당시 후보였던 오바마  대통령은 오바마 오 (Obama O’s)로, 공화당 후보였던 맥케인 위원은 캡틴 맥케인 (Cap’n McCains)로 각각 익살스런 얼굴이 그려진 시리얼을 500개씩 아파트에서 만들었다. 선거 당시 이 재미난 시리얼이 CNN뉴스에서까지 소개되다보니, 순식간에 거의 팔리게 된다.

마트에서 사온 평범한 시리얼을 포장지를 바꿔서 개당 40불에 팔았으니, 장사 수완이 대단했다고 하겠다. 하지만 시리얼의 구매자 중 일부는 나중에 이베이에서 훨씬 높은 가격에 되팔기도 했다고 한다. 창업자들이 여기서 마련한 자금은 수익이 안나는 상황에서 계속 사업을 이어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2편으로 이어짐)

♣♣♣  이노베이터 이야기가 드디어 한권의 책으로 출간되었습니다!!  이제 보다 많은 떠오르는 혁신 기업들을 만나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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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글:   이노베이터 이야기 – 에어비앤비 (AirBnB) 1편

이노베이터 이야기 – 에어비앤비 (AirBnB) 2편

이노베이터 이야기 – 에어비앤비 (AirBnB)가 주는 교훈

* 참고 싸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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