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의 미래는 현재와 다른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까

7월 10, 2012 — 댓글 2개

TV는 금년 CES 전시회에서도 다양한 스마트 TV가 출시된 것에서도 볼 수 있듯이, 그 변화의 방향이 열심히 모색되고 있다. TV의 제조기술이 점점 차별화되기 어려워지면서, 삼성/LG등 앞서 나가는 기업들은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3D TV나 스마트 TV, 슈퍼 고화질 TV 등의 개발에 신경쓰고 있다. 스티브잡스 전기에도 언급되었듯이 애플이 화면과 셋탑박스 일체형 애플 TV를 조만간 출시하리라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 되었다. 지금쯤 TV가 어떤 식으로 미래에는 변화하게 될 지에 대해서 한번 조망해 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 될 것 같다.

old television

이미지 출처 – 플리커, 원작자 SurvivalWoman

TV의 의미론적 출발

에디슨이 전화기를 발명한 후, TV를 발명할 당시만 해도 TV는 전화기의 연장이라고 생각되었다. 멀리 떨어진 곳에 음성뿐만 아니라 영상을 같이 보내서, 통화중인 상대방의 얼굴을 볼 수 있도록 한다는 생각이다. 당시에 이미 존재했던 영사기 기술과, 전화기술에 추가로 영상을 수집하고 전송하는 기술만 있으면 가능해 보였다.  최근의 관점으로 보면 TV 라는 가전 제품은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소셜 미디어, 그 중에서도 스카이프와 같은 화상 채팅 용도에 가까웠다고 할 수 있다.

그것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현재 미디어 산업의 중심이 된 TV로 발전하였는 지는 일단 논외로 하더라도, 최근 이야기되고 있는  소셜 TV의 뿌리가 TV 발명 당시부터 있었다는 사실은 신기하기도 하다.

TV가 사용되는 시공간의 변화

TV는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특정 공간과 시간대 중심으로 사용되었다. 거실이라는 공간과, 가족이 함께 모이는 시간 저녁 또는 주말에 해당된다. 그리고 정보를 얻기 위한 용도로도 쓰이지만, 주로 드라마나 영화, 예능 프로처럼 일상 탈출의 수단을 제공하는 것에 가정 내에서의 TV의 중심적인 역할이 있었다.

지금은 어떤가. 같은 시간에 서로 다른 채널을 보기 위해 가족끼리 신경전을 벌이던 모습도, 안방마다 TV 하나씩 들여놓고, 핸드폰에 모바일 DMB 또는 인터넷 TV용 앱이 서비스 되면서 더 이상 보기 어려운 모습이 되었다. 한마디로 거실 공간 점유라는 원칙이 사라졌다. 그리고 언제든 지난 방송을 다시 볼 수 있는 VOD나 셀프녹화 방식인 DVR 등을 통해  TV를 특정 시간에 보기 위해 기다려야 하는 상황도 이젠 거의 사라졌다.

그리고 가족이나 이웃과 함께 보면서 즐기는 TV만의 재미도, TV의 소비방식이 라디오처럼 다른 일을 하면서 책상위 아이패드 등에서 보는 식의 방식으로 변화하면서, 점차 다른 즐거움의 방식을 모색해 가고 있다.

Esce un libro sulla Social TV in Italia

이미지 출처- 플리커, 원작자 paz.ca

TV가 소셜해진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그러면 TV가 개인화 됨과 동시에, 기존에 가족들과 같이 보던 즐거움을 대신할만한 다른 즐거움을 사람들은 어디서 얻으려 할까. 이미 많이 논의되고 있는 소셜 TV가 그 화제에 있다.

 텔레비전의 미래는 사람들이 원하는 것, 원하는 시점, 그리고 원하는 방법과 모두 관련되어 있습니다.   The future of television is all about people getting what they want, when they want, how they want it.  – 제이슨 킬라, 훌루 CEO  (CNBC 연설 내용 중)

하지만 많은 관심을 받고 있긴 하지만, 아직 소셜 TV가 제대로 접목되어 사용되는 사례는 많지 않아보인다. 그리고 그 중에 눈에 띄는 사례조차도, TV를 중심에 두고 지인들간에 마치 온라인 게임하듯이 TV 프로그램을 추천하고 즐기는 시나리오를 보여주고 있다.

영국에서 서비스 중인 지박스(ZeeBox)의 경우 아이패드를 활용한 개인화된 프로그램을 소셜 친구들의 추천이나 활동을 통해서 자동으로 생성한다. 친구들이 현재 보고 있는 프로그램 등도 확인하고, 바로 같이 보기가 가능한 것 같다. 한 가지 드는 생각은 이런 접근 자체가 TV를 본다는 행위를 정보를 얻기 위한 고관여 소비로 가정하고 만들어진 것이 아닌가 하는 점이다.

분명 사람들은 TV와 관련된 영상을 보면서 ‘좋아요’ 또는 댓글을 달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정보들이 만들어진 후에 TV를 소비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조금 다른 측면에서 바라볼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TV가 소셜 미디어를 연동하는 것이 아니고, 소셜 미디어 속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한번 상상해 보려고 한다.

소셜 미디어 속으로 들어가는 미래의 TV 

영국에서 2011년 조사된 자료에 의하면 사람들이 하루 평균 TV 시청에는 2시간을 쓰지만, 페이스북 이용에는 2.5시간을 쓴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은 TV를 보는 와중에도 트위터를 한다고 한다. 결국 미래의 TV가 시간점유에 있어서 소셜미디어에 밀리는 현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가치창출에 성공하려면 사람들이 소셜 미디어를 사용하는 중간에 TV 시청으로 연결할 수 있는 수단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다음은 예상되는 그림을 간단히 시나리오 형태로 풀어본 것이다.

  • 거실에서  TV를 볼 때 손에 든 스마트폰으로도 시청 정보가 공유된다.  (공간은 공유하지만, TV와 소셜의 연결은 개인화 시킴)
  • 페이스북 등으로 로그인한 상태에서 현재 보고 있는 프로그램이 재미있으면, ‘좋아요’를 누른다.
  • 타임라인에 뜬 정보를 보고 원할 경우 지인들은 소셜 미디어 공간 안에서 바로 시청을 할 수 있다. (소셜 미디어를 TV공간으로)
  • 나중에 지인들이 좋아하는 프로그램들만 따로 채널형태로 모아서 볼 수 있다. (개인화된 프로그램 가이드)
  • 인기있었던 장면은 주제별로 짤막한 비디오 블로그 형태로 연동 (소셜 미디어내 유통방식에 맞는 쇼트클립 생산 + 롱테일)
Flipboard's 1 Year Anniversary

이미지 출처: 플리커, 원작자 thekenyeung

진정한 개인화된 TV 프로그램 가이드는 소셜 자체다

푹(Pooq)과 같은 TV용 앱을 통해서 TV를 보는 경우, 같은 프로그램을 보고 있는 다른 회원들의 실시간 댓글을 보거나, ‘좋아요’ 점수를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자체가 TV를 너무 고관여로 만드는 실수를 범한다고 볼 수 있다. 사람들이 페이스북, 트위터를 하면서 지인들이 추천한, 또는 전체 회원들의 추천이 많이 몰린 TV 프로그램에 대해서 우연히 발견하는 세렌디피티 (Serendipity)의 즐거움이 TV를 소셜하게 발견하고 즐기는 좋은 방법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런 면에서 개인적으로는 지인들이 올린 소셜세계의 글들 중 인기있는 글 위주로 단순하고, 직관적인 화면으로 보여주는 플립보드  (FlipBoard)는 소셜 TV의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여겨진다. 웹을 TV 처럼 프로그래밍함에 있어서, 인기도 및 선호하는 분류, 추천 (Featured) 등의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짧은 시간에 볼만한 콘텐트를 훓는 데는 최적의 툴이다.

향후에 페이스북이나, 트위터가 직접 이런 방식의 개인화된 TV 프로그램 추천 기능을 제공할 것으로 여겨진다. 플립보드처럼 이 분야의 신생벤처도 생겨날 것이다. 특정 방송사 중심으로 이런 기능을 제공하기 보다는, 소비자 선택권 측면에서는 모든 방송사들을 아우를 수 있는 방식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방송사들도 TV 프로그램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서 일정수준 노출되는 것이 이득이 됨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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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TV의 외견(폼팩터)은 어떻게 바뀔까

콘텐트 유통 관점에서 미래의 TV는 어떻게 달라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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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responses to TV의 미래는 현재와 다른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까

  1. 

    텔레비전의 미래는 사람들이 원하는 것, 원하는 시점, 그리고 원하는 방법과 모두 관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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