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오픈 플랫폼으로 성장하려면

7월 14, 2012 — 댓글 남기기
The Open Web: Identity is the Platform.

이미지 출처: 플리커, 원작자


매주 금요일 저녁에는 인근 대형서점에 들러서 신간들을 훓어보곤 한다. 서점과 카페가 붙어있어서 책을 구매하지 않고도 편하게 차 한잔 하면서, 신간을 읽을 수 있어서 애용하는 편이다. 물론 팔 책이니, 최대한 깨끗하게 다루면서 본다.

어제는 임원기 기자가 쓴 카카오의 김범수 의장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책 ‘어제를 버려라’외 3권 정도를 내리 카페에 앉아서 읽었다. 특히 책의 주인공의 이야기에 대한 개인적인 관심이 있었기에, 얇은 책이지만 나름대로 의미있는 점들을 느낄 수 있었다. 원래 스타트업 기업들에 대해서는 블로그를 통해 이런 저런 코치를 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본인도 사업을 막상 해보고 나니 느끼는 부분이, 스타트업들은 몰라서라기 보다는 자원과 시간의 문제로 못하는 경우가 더 많음을 알기 때문이다. 현장에 없는 사람이 지혜는 빌려줄 수 있으되, 감놔라 배놔라 하는 것은 불필요한 친절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책 말미에 최근 카카오가 오픈플랫폼으로서의 방향에 대해 다양한 내부 논의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생각난 김에 몇 가지 카카오가 감안했으면 하는 오픈 플랫폼에 짧막하게라도 메모해 두려 한다.

카카오가 지향해야 할 오픈 플랫폼의 모습

1.페이스북, 트위터와의 전략적인 연계

– 글로벌 플랫폼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위 두 개 플랫폼과의 긴밀한 연계가 필요하다. 최근에 뜨고 있는 많은 SNS들도 직접적인 경쟁재이지만, 사용자들이 쓴 글이 보이게 연동이 되도록 하고 있다. 로그인부터 페이스북/트위터 계정으로 가능하다. 이는 회원들이 올린 글을 담아두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케팅 플랫폼으로서 페북/트위터를 활용할 필요를 알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사용자가 대부분인 카카오 입장에서는 지속적인 성장과, 후발주자의 견제라는 측면에서 글로벌 회원 확대는 갈 수밖에 없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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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웹과 친화적인  방향으로의 전환

– 웹에서도 카카오톡의 존재감이 드러나야 한다. 국민 대부분이 쓰고 있는 상황에서도 웹에서는 그 존재감이 미미하다.  블로그나 뉴스글을 친구들에게 추천할 때, 위와 같이 다양한 단추들이 제공되지만, 카카오톡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 (위에서는 가상으로 그린 것임)  물론 웹에서 제대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아이디 체계 등에 보완이 되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웹에서 블로그 등에 카카오톡 위젯을 걸어 놓는다던가 등등 웹을 통해 소통 도구로서 사용될 수 있는 방법은 많이 있다.  가까운 예로 스카이프만 보아도 참고가 될 것이다. 현재 카카오 스토리의 경우, PC에 설치해야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역시 최근의 경향과 반대되는 것이다. 웹으로 만들어 두어야 오픈플랫폼으로 확장해 나가는 것이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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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보다 과감히 오픈할 필요가 있다

– 현재 카카오링크의 오픈 수준은 그다지 높지 않다. 메신저의 특성상 무엇을 오픈해서 사용하게 해 줄지는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지만, 스카이프나 페북/트위터, 최근에는 음악서비스인 스포티파이의 사례에서도 보듯이 오픈을 통해서 플랫폼의 가치를 높이는 것은 늦지 않게 서둘러야 할 사항이다. 물론 공유할만한 가치가 있는 것을 오픈해야 하고, 그렇게 함으로서 만들어지는 가치가 모두에게 도움되는 방향으로 정책을 잡아야 할 것이다.

해외에 스타트업이 만든 서비스 중에 런치락이라는 것이 있다. 제품 출시나 공연 이전에 사전 이벤트를 진행할 수 있도로 도와주는 매우 간단한 서비스다. 두 번째 책의 이벤트 때문에, 잠깐 사용할 일이 있었는 데 최근에 개발자를 위한 싸이트를 오픈했으니, 방문해 달라는 안내 메일이 왔다.  아직 수익모델조차 없는 스타트업이지만, 손이 많이 가는 플랫폼 오픈을 일찌감치 시작한 것이다.

플랫폼에 있어서의 오픈은 나의 것을 공짜로 나누어주는 개념이 아니다. 자신을 일부 비움으로서, 더 나은 것을 채울 수 있도록 하고, 그러한 관계를 맺기 위해 먼저 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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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카카오톡과 카카오스토리, 아지트 등이 왜 따로 제공되는 것인지 개인적인 의문이 있다. 나는 카카오톡은 쓰지만, 나머지는 설치하지도 않고 있다. 아직은 필요성을 못 느껴서다. 필요하다고 느끼려면, 그로 인해 충족되는 문제가 있거나, 긍정적인 경험에 의해 가능하다. 후자를 위해서는 카카오톡 안에 스토리를 녹이는 게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ps.원래 블로그를 통해서 다른 사람이 쓴 책은 잘 소개를 안하는 편이지만, 국내 스타트업들의 이야기들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던 차이기에, 그에 대한 책을 최근 연달아 두권이나 낸 임원기 저자에게 소소한 지지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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