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데이타를 이용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7월 20, 2012 — 댓글 2개

열린정부 (Open Government)를 통해 공공 데이타를 일반 시민들에게 개방하였을 경우, 그 활용처 및 효과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하는 것 같다. 이는 정보를 제공하는 입장에서도 그렇지만, 막상 공개된 정보를 활용하는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공공 데이터 개방이 좀 더 앞서 있는 해외에서 어떻게 공공 데이터 활용이 이루어지고 있을까. 2년전부터 공공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해 노력해 온 구글의 서비스, 구글 퍼블릭 데이터 익스플로러 (Google Public Data Explorer)가 일정 부분 힌트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미국 정부, 유럽, 또는 세계은행 등이 각종 기초 데이터를 개방하여 제공하면, 이를 구글 서비스에서 사용자들이 원하는 조합으로 각종 차트화시켜서 볼 수 있다. 데이터가 방대하고 복잡한 경우에도 다차원적인 방법으로 보여준다. (상기 그림 참조). 그리고 시간에 따른 변화를 확인할 수 있도록 플레이 (Play)버튼을 누르면 시간에 따른 챠트의 변화를 동영상 감상하듯이 볼 수 있다.

TED를 가끔이라도 보시는 분들은 아마 위의 그래프가 낯이 익을 것이다. TED의 명강연 중 하나로 빠지지 않고 꼽히는 한스 로슬링 교수의 강연에 사용된 챠트와 닮았기 때문이다. (아래 동영상 참조)

한스 로슬링 교수가 시연한 장면은 아들이 만든 ‘갭마인더’라는 나름 유명했던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것인데, 나중에 구글이 이 회사를 인수하게 된다. 그리고 구글 퍼블릭 데이터 익스플로러를 보다 개선시키는 데 이바지한다.

가난과 기대수명, 출산율 등에 대해서 복잡한 챠트의 시계열에 따른 변화를 통해서 사람들의 통념적인 생각이 잘못되었음을 눈으로 보여준 이 기발한 강연은 결국 데이타를 통해서 가능했다. 요즘 흔히 이야기하는 데이터에서 인사이트를 발견한다는 이야기와 동일하다. 빅데이터라는 것도 사실은 많은 데이터가 있다는 것이 중요하기 보다는, 그안에서 의미있는 인사이트를 발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것도 매우 신속하게, 외부에 활용될 수 있는 방식으로 발견하는 것이 빅데이터 활용의 요체가 아닌가 한다.

한스 로슬링이 이제껏 보지 못했던 최고의 통계를 보여준다. (TED,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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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에서 주도하는 공공 데이터 개방도 올해 중순부터는 상당 부분 위에 언급한 구글의 서비스의 모습을 따라가고 있다. 소크라타 (Socrata) 라는 곳에 서비스 운영의 상당 부분을 위탁한 상태에서 정부기관들이 제공한 정보를 시민들이 쉽게 챠트화시키고, 괜찮은 것들은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기 쉽도록 하고 있다. 심지어는 페이스북, 트위터 등을 통해서 SNS로 바로 공유할 수도 있다.

여기서는 공공 데이터를 이용하는 사람들을 매우 포괄적으로 생각하는 듯 하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사람들 모두가 이용자가 될 수 있다.

  • 시민 개발자
  • 시민 단체 / NGO
  • 보통 시민
  • 기자 / 미디어
  • 경제학자
  • (재무 / 트렌드) 분석가
  • 과학자 등등

기업 등에서는 이미 여러 가지 기업 데이터를 분석하여 경영에 활용하고 있다. 데이터를 통해서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인사이트가 발견되는 경우, 이는 경영 의사결정에 많은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결국 공공 데이터의 경우도 이를 통해서 ‘서울 버스’, ‘지하철 알리미’, ‘문화관광앱’과 같은 시민 서비스 개선에 이용될 수도 있지만, 좀 더 넓게 보면 과학분야, 미디어, 광범위한 데이터가 필요한 분석 업무에 모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보다 스마트한 사회 (Smart Society)로의 진일보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가져본다.

이런 차원으로 놓고 본다면 단순 행정업무와 관련된 내용이나, 아래한글 문서로 되어 있는 것들은 큰 도움이 안된다. 우리 사회의 다양한 측면을 반영하는 근원 데이터 (Raw Data)들이, 챠트나 서비스가 이해할 수 있는 형식으로 존재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대중교통 정보, 또는 역사/문화 정보 중심으로 공공데이터 개방이 치중해있는 현실은 충분히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한 어린 학생이 만든 ‘서울 버스’ 앱은 공공데이터 개방의 필요성을 촉발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제는 그 이상을 바라보고 공공 데이터 개방을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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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responses to 공공 데이타를 이용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1. 

    민간이 어떻게 할지를 모르는 것은 학계의 역할 특히 정책연구자들의 관심 부족도 그 원인의 하나이겠지요.

    • 

      네 기존에는 공공정보 오픈하라고 하면 회의록이나 의사록 같은 것까지 오픈했다는군요. 시민단체가 요구하는 행정 투명화와 공공정보 오픈의 목적이 다른 데도 정책연구/결정하시는 분들이 아직 충분히 공감을 못하지 않았었나 합니다. 다행히 바뀌고 있는 것 같긴 합니다. 지켜봐야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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