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드프레스가 놀라운 세가지 이유

11월 14, 2012 — 댓글 남기기
WordPress Stickers Everywhere

이미지 출처 플리커, 소유자 teamstickergi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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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블로그를 포함하여 다양한 사이트들로 구성된 웹은 마치 우리가 속한 우주가 계속 빠르게 커지고 있는 것처럼 끊임없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웹의 성장에 있어서 빠트릴 수 없는 공로를 인정받는 이름이 바로 워드프레스다. 한때 여러 가지 블로그플랫폼들이 경합을 벌였지만 지금 대세는 워드프레스로 좁혀지고 있다. 워드프레스에 대해 놀라운 점 세가지를 이야기 하면서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보기로 하자.

현재 새로운 100개의 도메인이 생기면 그 중 22개 정도가 워드프레스를 이용하여 만들어진다. 이미 전세계 인터넷 사이트의 약 17퍼센트 가량이 워드프레스를 쓰고 있다. 이러한 높은 선호는 이름있는 블로거들 사이에서 더 뚜렷하다. 2012년 조사에 의하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블로그들 중 49퍼센트 가량이 워드프레스를 사용하고 있다. 3년전에 비하면 절반 이상 증가한 수치라고 하니 그 영향력은 보다 빠르게 커지고 있다고 하겠다. 그러면 왜 워드프레스는 무엇이고,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는 것일까.

초기에는 블로그를 만들 수 있는 툴로 제공되었던 워드프레스는 콘텐트를 관리하는 기능이 쉽고 뛰어나다 보니 이제는 콘텐트 관리시스템으로도 많이 활용되고 있다. 굳이 블로그가 아니라 하더라도 일반 웹사이트나 기업용 페이지를 만들 때에도 활용될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워드프레스를 이용한 사이트 중에는 뉴욕타임즈, CNN 부터 테드, 마셔블 등 이름을 들면 알만한 유명한 사이트들이 즐비하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 해당 사이트를 볼 때에도 가장 최적화된 상태로 콘텐트가 보여질 수 있도록 바뀌어서 콘텐트를 출판하는 입장에서 큰 고민 중에 하나인 스마트 디바이스 지원의 문제를 쉽게 해결해주고 있다.

워드프레스는 그 뛰어난 기능뿐 아니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이 모든 것을 누릴 수 있는 훌륭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남들과 다른 독특한 사이트를 구성하고 싶다면 프로그램을 직접 설치해서 사용해도 되고, 이러한 것이 귀찮은 다수 사용자를 위해서 서비스 기반으로 바로 가입해서 쓸 수 있는 홈페이지도 운영하고 있다. 사실 2003년경 매트뮬렌웨그 (Matt Mullenweg) 가 처음 워드프레스를 만들기 시작했을 때에만 해도 그 자신조차 웹 세상의 많은 부분을 이 제품이 차지하게 될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 사진에 취미가 많았던 그는 여기저기 다니며 찍은 사진을 블로그에 올리기 시작했다.

당시 비투/카페로그 (b2/cafelog)라는 블로그툴을 사용해서 활동을 하던 어느 날 오픈소스였던 해당 제품의 개발에 참여했던 사람들에게 사정이 생겨 블로그툴에 대한 지원이 끊기게 된다. 그래서 그는 직접 해당 제품 위에 새롭게 오픈소스 기반으로 블로그툴을 만들자는 프로젝트를 제안하게 되고, 몇몇 사람들과 함께 웹의 역사에 길이 남을만한 워드프레스를 위한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다. 전세계에 있는 여러 사람들과 공동으로 개발한 프로그램은 설치형태로 사용할 수 있도록 공유하며,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 방식은 자신이 직접 세운 오토매틱(Automattic)이라는 회사를 통해서 제공한다.

저도 좋아하는 스타일의 멋진 워드프레스 테마를 많이 만들어낸 우템므(WooTheme)에서 2011년12월에 자사의 테마를 사용하는 2000명에게 설문을 진행했었다. (본 포스트 제일 아래쪽에 해당 설문결과를 요약한 인포그래픽을 참조하시길..)  몇 가지 재미있는 사실이 발견되었는 데 그중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워드프레스를 이용하는 80% 가까운 사람들이 이로부터 직간접적인 수익을 얻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80% 가량 되는 사람들이 유료 테마나 플러그인을 돈을 내고 구매한 경험이 있다고 한다. 이는 워드프레스가 돈을 벌고, 쓰는 거대한 경제권을 이루고 있음을 의미한다.

워드프레스는 이제 7300만개의 웹사이트에 적용되어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또한 매일 같이 10만개씩 이 숫자는 증가하고 있으며 매월 3억명이 넘는 사람들이 워드프레스로 만들어진 사이트들을 찾고 있다. 또한 그 자체가 하나의 생태계를 구성하고 있다. 가장 인기 있는 것은 멋진 사이트의 디자인을 전문 디자이너들이 만들어서 판매하는 것이고, 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 플러그인 역시 다양하게 출시되어 있다.

이렇게 오픈소스 기반으로 여러 사람이 공동 개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구조 자체가 오픈 되어 있어서 다양한 디자인을 적용하고, 추가 기능을 덧씌울 수 있는 것이 워드프레스의 주요한 성공 비결이다. 현재 워드프레스를 이용한 사이트 제작을 대행해주고 멋진 디자인의 테마를 만들어 팔거나 플러그인 등을 만들어 파는 데 종사하는 사람들은 대략 2만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사이트를 개발관리해주는 사람들은 7천명 정도로 보고 있는데 시간당 임금이 약 6만원에 달해서 워드프레스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

반면 워드프레스의 창업자가 만든 회사인 오토매틱 역시 유명한 플러그인 외에도 VIP급에 해당하는 사이트를 운영관리 해주고 있기도 하지만 직원은 통틀어서 100명이 조금 넘는 수준이다. 그것도 62개 도시에 흩어져 있다. 도시당 평균 2명도 안 되는 인력이 근무하고 있는 매우 특이한 형태다. 본사인 샌프란시스코에는 10여명 남짓한 인력만이 상주하며 나머지는 각자 집에서 재택 근무를 한다. 이메일보다는 기업용 트위터를 닮은 피투(p2)라는 또 하나의 워드프레스 테마를 활용하여 상당수의 직원간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다. 해마다 1주일간은 한 도시에 전 직원이 모여서 회포를 푸는 자리를 마련하여 인간적인 끈끈함의 자리를 메우기도 한다.

매트뮬렌워그는 그의 블로그에서 p2가 어떻게 워드프레스의 일하는 방식을 바꾸었는 지 자세히 이야기하고 있다. 전통적인 기업 블로그나, 이메일, 스카이프, 채팅 프로그램 등만으로는 떨어져 일하는 직원들간에 원활하고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어려웠다. 그래서 p2를 고안하게 되고 직원들간의 소통의 상당부분이 기업용 트위터와 비슷한 p2를 통해서 이루어진다. 현재 p2는 무료 테마로 워드프레스 이용자들에게 오픈되어 있다. 그는 향후 워드프레스의 진화방향 중 하나로 이 p2를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

직원 100명 가량이 전체 웹의 12퍼센트 가량을 책임지고 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내고 있고 앞으로 그 성장세는 더 크고 오래갈 전망이다. 특히 오픈 소스형 워드프레스를 재단형태로 만들어 사회에 환원함으로써 단순히 돈을 버는 것이 목적이 되지 않는 새로운 기준을 실천한다는 측면에서 워드프레스가 만든 또 다른 세상의 가치는 참으로 크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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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  Nearly 80 percent of WordPress users are making revenue (survey), ZdNet

– What’s Going On In The WordPress Economy?, Smashing Magazine

– What’s Going On In The WordPress Economy? – Part 2, Smashing Magazine

웹액추얼리에서 번역하신 위의 스매싱 매거진을 번역한 글도 아래 링크해 놓았습니다.

– 워드프레스를 둘러싼 비즈니스 이야기 Part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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