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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급 이하 고위 공무원 대상 정부3.0 정책과정 강의, ‘민관협업과 창의적 미래사회 발견’

앞서 비즈니스모델 젠 캔버스 (Business Model Zen Canvas)에 대해 개략적인 소개를 했지만, 좀 더 할 이야기가 남은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비즈니스모델 젠 캔버스의 독특한 특징 중 하나인 순환 확습 구조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아래 사진에 표현되었듯이 네 가지 실행 요소들은 서로 순차적인 관계하에 순환하는 구조를 이룹니다.  ‘기회 탐색’ – ‘아이디어 발상’ – ‘실행 및 테스트’ – ‘학습 및 전환’의 흐름이 반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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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모델 젠 캔버스의 순환 학습 구조

린스타트업(Lean Startup)과 관련된 개념에서 특히 이러한 순환 학습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시장에 내놓는 제품이 완벽할 수 없으니 최소유효제품 (MVP, Minimum Viable Product)를 출시한 후 비즈니스모델 상의 가설이 얼마나 현실성 있는 지 시장의 반응을 확인하며 실증하게 됩니다. 그래서 가설과 현실의 격차를 확인하기 위한 지표들이 설정되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프리미엄 (Freemium) 기반으로 제품을 판매하는 경우 무료 회원 중 몇 퍼센트가 유료 회원으로 전환될 것이지와 관련된 가설이 중요합니다.

회원의 수보다는 전환율 (Conversion Rate)이 수익의 규모를 결정적으로 좌우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가설과 현실의 갭이 존재하면 그 이유를 밝히고 나서, 비즈니스모델의 부분적인 (때로는 대폭적인) 조정에 들어가야 합니다.

앞서 비즈니스모델 젠 캔버스 (Business Model Zen Canvas)의 특징을 다룬 글에서는 컨셉, 계획, 실행의 관점과 교차모델 관점에서 살펴보았고, 조금 전에는 순환 학습 관점에서 살펴보았습니다. 이제 젠 캔버스의 핵심적인 배경은 설명이 되었으니 본격적으로 어떻게 비즈니스모델을 젠 캔버스 위에 그려 나갈 것인지 보겠습니다.

아래 그림처럼 기본적인 흐름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컨셉에서 계획, 그리고 실행으로) 이동합니다. 그리고  (고객-문제-해법-공감으로 연결된) 중간 부분이 중심축이 됩니다. 사진에 적힌 번호 순서대로 차례로 비즈니스모델의 항목을 적어나가시면 됩니다.

제일 처음은 (1)시장기회 탐색과 관련된 부분입니다. 그리고 이로부터 (2)고객과 (3)고객의 문제에 대한 기본적인 통찰을 얻습니다. 그 다음 (4)아이디어 발상 과정을 통해 고객 문제 해결을 위한 여러 방안들을 모은 후, (5)최적의 해법을 적습니다. 그 다음에는 (6)협력자들을 적습니다. 협력자는 해법을 같이 완성하거나, 시장 연결을 돕는 두 가지로 나뉘어 집니다.

(7)그리고 수익모델 항목인 매출원과 비용항목을 적습니다. (8) 고객으로부터 문제가 자신의 문제이고, 해법이 다른 경쟁제품보다 우수하다는 공감을 얻는 포인트를 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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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모델 젠 캔버스의 작성 순서

여기서 바로 (9)나 (10)으로 가시기 이전에 전략요소를 적어나가야 합니다. 전략 요소는 고객-문제-해법-공감의 축에서 사각형의 아래쪽에 적혀있습니다. 사명-시장-비교우위-하이컨셉이 그것입니다. 전략요소를 비교적 나중에 적는 이유는 대략적인 비즈니스모델의 틀이 나온 후 검토하고 정리할 내용들 위주기 때문입니다.

전략요소를 채우고 나면 (9)실행 및 테스트와 관련된 계획이나 접근방식을 적고, (10)어떠한 측정지표를 통해 시장 데이터를 가설과 비교할 것인지, 그리고 실행 후에는 어떤 교훈을 얻었는 지 등을 적습니다. 축하합니다. 여기까지 왔다면 비즈니스모델 젠 캔버스의 한 사이클을 돈 것입니다.

아직 비즈니스모델을 그리는 단계이고, 이를 이용하여 실행을 하였을 경우 비즈니스모델 젠 캔버스는 새로운 버전으로 올라갑니다. 기존 캔버스는 별도로 모아두고, 새로운 캔버스 위에 버전 번호를 붙여가며 실행 후 기회탐색, 사업모델 조정과 관련한 아이디어 발상, 재실행 계획 (기존 비즈니스모델과 공존할 지, 완전 대체할 지 여부 등), 실행 관련 지표 및 예상치 등을 적습니다.

이미 눈치채셨겠지만 이것은 끝없는 반복의 과정입니다. 비즈니스모델이 안정화되고 잘 작동하게 된다면 그때는 버전을 더 높일 필요는 없을 겁니다.

이제 실제로 하나의 사례를 들어서 비즈니스모델 젠 캔버스로 완성시켜 보겠습니다.

레드 토마토 피자라고 아시나요? 두바이에 있는 이 피자 레스토랑은 고객의 문제에 주목했습니다. 두바이에는 다양한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거주하기 때문에 전화로 피자 하나 주문하는 것이 불편합니다. 그리도 아무래도 전화보다 더 빠른 방법이 있다면 누구나 마다할 이유가 없겠죠?

그래서 냉장고 자석을 피자 주문 버튼으로 만들어서 VIP 고객 위주로 나누어 주는 사업을 전개해 큰 성공을 거둡니다. 아래 동영상을 먼저 보시죠.

이제 이 레드 토마토 피자의 사례를 비즈니스모델 젠 캔버스 (Business Model Zen Canvas)로 옮겨보겠습니다. 최종 완성된 그림만 아래 적습니다. 중간과정은 생략합니다. 이제 레드 토마토 피자의 비즈니스모델에 대해서 보다 명확히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음 번에는 비즈니스모델을 진단하는 방법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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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 Model Zen Canvas: 레드 토마토 피자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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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 Model Zen Canvas: 레드 토마토 피자 사례

출처: 비즈니스모델 젠 공식 사이트 내 비즈니스모델 젠 캔버스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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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모델 젠을 소개할 때 주로 비즈니스모델 큐브 (Business Model Cube)를 가지고 먼저 이야기를 꺼내왔다. 큐브는 상징물이자 실제로도 발상과 회상, 명상, 워크샵 툴의 용도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큐브에다가 직접 글을 쓰기는 불편하다. 적어가면서 정리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비즈니스모델 젠 (Business Model Zen)에는 젠 캔버스 (Zen Canvas)가 있다. 젠 캔버스의 구성은 가장 널리 알려진 오스터왈드의 BM캔버스와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오스터왈드의 BM캔버스는 9개의 블럭으로 이루어져 있는 데, 젠 캔버스는 아래 사진처럼 10개의 블럭으로 이루어져 있다. 블럭의 종류도 두 가지로 나뉜다. 비즈니스모델 큐브를 펼쳐놓은 전개도처럼 생긴 가운데 열십자 모양이 (핵심) 구성요소다. 그리고 회색으로 칠해진 네 모서리가 실행요소로 불린다.

Business Model Zen Canvas

더 많은 비즈니스모델 젠 캔버스 사진 살펴보기 

해당 블럭별로 들어가는 내용을 간단히 정리해보겠다.

* 구성요소에 들어가는 내용

 – 고객 (Customer) 과 사명(Mission)

 – 문제(Problem)과 시장(Market)

 – 해법(Solution)과 비교우위(Advantage)

 – 공감(Empathy)와 하이컨셉(High Concept)

 – 혁신협력자(Cooperator for Innovation)과 시장협력자(Cooperator for Market)

 – 매출(Revenue)과 비용(Cost)  <–수익모델

*실행요소에 들어가는 내용

 – 기회 탐색 (Exploring Opportunities)

 -아이디어 발상 (Generating Ideas)

 – 실행 및 테스트 (Do & Test)

 – 학습 및 피봇 (Learn & Piv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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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방법론들이 주로 Focus해 온 것은 계획 영역이다. 이는 사업계획 단계에서의 비즈니스의 선택을 정리한 것이 비즈니스모델의 개념이었기때문으로 판단된다. 그러한 부분을 시각화하고 요소들간의 관계를 정립하여 효과적으로 쓰이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계획은 잘못된 컨셉을 바로 잡게 돕지 못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실천적 접근에도 한계를 드러내왔다. 시장과 만나면서 비즈니스모델은 끊임없이 조정되고 진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젠 캔버스 상에서는 이 컨셉-계획-실행의 세 가지 측면을 통합했다. 그리고 순환적으로 비즈니스모델이 발전하고 배경 맥락을 확인할 수 있도록 실행요소를 두어서 한 장으로 이 비즈니스모델이 왜 나오게 되었고, 어떤 과정을 거쳐, 어떻게 구현되고 측정될 지가 보이게 만들었다.

기본 컨셉 – 시장과 혁신의 교차 모델

젠 캔버스 (또는 젠 큐브)의 핵심구성요소도 서로간의 관계를 가지고 있다. 아래 그림처럼 고객-문제-해법-공감으로 연결되는 한 축이 있고, 계획 영역에 해당하는 해법-협력자-수익모델의 축이 있다. 기존의 오스터왈드의 BM 캔버스는 Y축에 해당하는 영역을 좀 더 구체화했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실제로 젠 캔버스를 그린 다음에 이를 한 단계 구체화할 때에 BM 캔버스를 활용하는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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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과 혁신의 교차모델을 중심으로 구성된 비즈니스모델 젠 캔버스

비즈니스 모델 젠 캔버스 (Business Model Zen Canvas)에 대한 좀 더 구체적인 설명과 예제, 그리고 오스터왈드의 BM캔버스와 직접 비교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통해서 확인하실 수 있다.

비즈니스모델 젠 캔버스 Toolkit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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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경영지인 동아 비즈니스 리뷰 (DBR) 131호에 비즈니스모델 젠 (Business Model Zen)이 소개되었습니다.

아래에서 해당 전문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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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전략 | 비즈니스 모델, 고객 중심으로 통합적•입체적 접근을

더불어 DBR 편집진들께도 감사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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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모델 큐브 (Business Model Cube)을 어떻게 활용할 지 이해가 쉽도록 간단한 동영상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동영상 제작 및 효과는 맥에서 키노트(KeyNote)로 작업했으며, 동영상 서비스는 HD수준이 좋은 Vimeo에 올려져 있습니다.

비즈니스모델 큐브 간단한 사용법 from BradCho on Vimeo.

슬라이드쉐어에도 PDF로 자료를 공유했습니다. 하지만 큐브가 돌아가는 방향 등을 체감하시려면 아무래도 동영상을 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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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모델 큐브 (Business Model Cube)는 믿기지 않으시겠지만 오랜 기간의 연구개발 (R&D)를 거쳐서 나온 결과다.  그냥 원목 나무를 잘라서 바로 만들어 낸 것은 아닌 데 여기에는 몇가지 시행착오를 곁들인 이야기가 있다.

처음부터 비즈니스모델 젠 방법론 자체는 해외를 겨냥하고 준비해 온 것이다. 최근에는 국내도 사정이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아무래도 비즈니스모델에 대한 연구는 해외가 더 활발하다. 그리고 해외에서 어느 정도 인지도를 쌓은 방법들이 국내에 시차를 두고 들어오고 있다. 아무래도 정면으로 승부를 보려면 해외에서 인정받는 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이는 아직도 많은 노력이 들어가야 하는 남은 숙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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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모델 큐브와 비즈니스모델 젠 캔버스

비즈니스모델 젠에는 큐브(Cube) 말고도 캔버스와 같은 다른 툴킷도 제공된다. 그런데 굳이 큐브를 전면에 내세워야 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이미 해외에서는 캔버스하면 바로 떠오르는 리더 그룹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시장의 관심을 끄는 방법은 낯설지만 관심을 끄는 컨셉으로 진입하는 것이다. 국내뿐 아니라 아직 해외에서조차 비즈니스모델에 큐브를 본격적으로 활용한 사례는 없다. 문제는 큐브는 3차원 조형물이다. 단지 그림이나 사진이 아닌 실물 큐브가 훨씬 공감을 이끌어내기 쉬울 것으로 판단했다.

그래서 올해초부터 본격적으로 큐브 R&D는 시작됐다.

첫번째 풀어야 할 문제는 제작을 맡길 수 있는 업체를 찾는 것과 해외 배송 문제다. 여러 가지를 검토한 결과 세이프웨이즈(Shapeways)를 이용하면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곳은 3D 프린터용으로 설계된 디자인 파일을 올려 놓고, 주문이 들어오면 알아서 제작한 후 배송까지 처리해준다. 일단 디자인만 잘 세팅해 놓으면 별다른 손이 가지 않는 플랫폼이다. 디자이너를 구하는 것도 그리 어렵지는 않다. 해외에서는 이런 류의 3D 디자인을 $40~$100 전후의 금액을 받고 해주는 프리랜서 디자이너들이 꽤 많기 때문이다. 심지어 첫번째 만난 디자이너는 단돈 $30에 원형 디자인을 해주었다.   아래가 그런 원형 디자인의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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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그림의 오른쪽 끝에 적힌 금액은 세이프웨이즈에서 큐브를 프린트하게 되면 나에게 청구되는 비용이다. 너비가 5cm에 불과한 정육면체를 하나 찍는 데 $90 (한화로 12만원 가량)이 든다. 엄청난 금액이 아닐 수 없다. 단 하나만 기념품으로 찍을 생각이라면 모를까, 다른 사람들이 원할 경우 주문하기에는 턱없이 높은 금액이다.

그래서 해결방법을 세이프웨이즈에 문의해 보니 답장이 왔다. 큐브의 안쪽에도 플라스틱 재료가 들어가기 때문에 원가가 높아지는 것이니, 안쪽을 비우도록 디자인을 바꾸면 된다는 것이다. 첫번째 원형을 만들어 준 디자이너는 그새 다른 일로 바빠져서 해당 작업을 진행하기 어렵다는 메일이 와서, 또 다른 디자이너를 물색했고, 몇 번 시행착오를 거쳐서 이번에는 동양인 디자이너에게 일을 맡겼다.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내부를 비우는 형태로 디자인을 바꾼 후, 아래 그림처럼 구멍을 한 두개 뚫어줘야 한다. 구멍이 필요한 이유는 3D 프린팅 과정에서 안쪽에 꽉 차게 들어간 재료를 마무리 과정에서 빼내야 하기 때문이다. 이 간단한 디자인 변경으로 제작 비용이 28유로 ( 한화 4만원 가량)으로 줄어들었다. 그래도 이정도 금액이면 일부 Business People의 Rare Item으로는 판매 가능한 금액으로 생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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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 Model Cube  (Click to view in 3D)

Business Model Cube (Click to view in 3D)

그래서 3D프린팅된 시제품을 일단 눈으로 직접 살펴봐야 겠기에 세이프웨이즈에 주문을 냈다. 주문 후 국내 배송까지 평균 2~3주가 걸린다. 배송료까지 감안하면 대략 8만원 전후의 비용이 들었다. 드디어 당도한 택배. 테이프 컷을 하기 전에 들뜬 마음으로 트위터에 먼저 사진을 올리고 막상 상자를 열었는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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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팅된 제품의 해상도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 일부 면이 아래 사진처럼 흐릿하게 뭉그러진 상태로 온 것이다. (그 옆의 큐브는 종이로 찍어 가위로 오려 붙인 샘플이다)  문의해보니 원래는 세이프웨이즈에서 해외 발송이전에 제품에 문제가 있으면 미리 연락을 주고 배송 여부를 확인하는 데, 이번에는 실수로 그런 절차가 생략되었다고 한다. 본질적인 문제는 3D프린터의 해상도에 있었다. 아직 3D프린터가 작은 글자들을 섬세하게 표현할 정도로 해상도가 높지 않은 것이 문제다. 재료를 레진같은 고가용품으로 쓰면 가능은 하지만 천문학적으로 비용이 올라간다.  아뭏튼 한 달 가까이 기다린 것 치고는 약간 허무한 감이 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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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후에도 몇 번 디자인을 바꾸고 샘플 제작을 했지만 결론은 3D프린터에 가장 보편화된 PVC재질 소재로 섬세한 디자인의 큐브를 만드는 것은 현재 시점에서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아마 조금 더 기술이 진화해서 중저가 소재를 3D프린팅할 때의 해상도가 높아진다면 가능할 것이다.

3D프린팅과 관련된 R&D에 디자이너 고용, 시제품 제작 등에 적지 않은 시간과 비용을 지불한 상태에서 약간 난감한 상황이었다. 그래서 한동안 큐브에 대한 생각을 잊고 있다가 다시 알아보게 된 것이 아크릴로 만드는 방법이다. 아크릴은 입간판 등에 많이 사용하고 있고, 가볍고 가공성도 뛰어난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이 역시 아크릴 업체들이 모여있는 상가를 주말에 반나절동안 돌아다녀보니 만만치 않았다. 가격도 문제지만, 무엇보다 고급스러운 느낌을 아크릴로 표현하기가 적절하지 않은 것이다. (물론 이는 내가 현장에서 본 샘플들을 기준으로 한 것이기에 실제로는 다를 수 있다.)  인터넷에서 아크릴 소재로 제품을 주문제작해주는 몇 곳에도 연락을 해보았지만 한 곳 빼고는 선뜻 할 수 있다고 나서는 곳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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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갑자기 생각이 난 것이 나무다. 비즈니스모델 큐브는 비즈니스모델 젠 (Business Model Zen) 방법론을 상징하는 것이다. 젠(Zen)하면 떠오르는 것이 곧 자연일텐데, 소재를 나무로 쓸 생각을 왜 못했을까. 나중에 해외 배송 문제가 조금 걸리기는 하지만, 비즈니스모델의 탄생의 저자들도 초기에는 직접 해외배송까지 챙겼으니 나라고 못할 이유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때쯤에는 어쩌면 3D프린터의 해상도 문제도 해결되어 있을 지..)

그래서 나무로 큐브를 제작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시작했고 오래 전 근처에 다니던 목공방부터 해서 정보를 모아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결국 위의 그림처럼 최초 시제품을 만들어보고 제작을 해주실 곳과 계약 조건 등을 합의해 나갔다. 나무는 소재도 중요한 데, 비즈니스모델 큐브는 은행나무를 사용하고 있다. 은행나무는 하드우드 (Hard Wood)로 단단하고 가공성이 좋아서 가구 제작에 많이 쓰인다. 피톤치드가 많이 나온다는 편백나무와 삼나무 소재로도 만들어 보려고 했는 데 옹이가 곳곳에 들어가 있어서 글자를 새기기에는 적당치 않다는 사장님의 조언에 따라 제외했다.

아래는 영어판, 한글판으로 두 가지 버전으로 나뉘어 제작된 비즈니스모델 큐브 시제품을 가지고 마을 공원에서 찍은 사진이다. 아마 처음 생각처럼 PVC로 제작했다면 아래 사진처럼 자연과 어울리는 그림이 나오지는 못했을 것이다. 먼 길 돌아왔지만 그만한 보람도 있었고, 배운 바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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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모델 큐브는 원목으로 만든 큐브를 꼭 구매하지 않아도 직접 사무실이나 집에서 종이로 만들어 볼 수 있다. 아래처럼 생긴 전개도를 다운로드 받아 프린트한 후 가위로 외곽선을 오린 후 점선 부분을 접고, 회색 처리된 부분을 풀로 붙여서 10분이면 제작이 가능하다.

비즈니스모델 큐브 (Business Model Cube) 전개도


전개도 PDF로 다운로드 하기 

이상으로 비즈니스모델 큐브 (Business Model Cube)가 세상에 나오기까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았다.

ps. 물론 그 안에는 많은 이야기들이 생략되어있다. 디자이너를 잘못 고용해서 생긴 일, 국내 3D 프린팅 업체에 의뢰했던 일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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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제가 오랫 동안 준비해 왔던 비즈니스모델 방법론을 오늘 드디어 공개하고자 합니다.
이름은 비즈니스모델 젠 (Business Model Zen) 입니다.  작명의 이유는 갈수록 복잡해지고 분화되어 가는 서양식 비즈니스모델 접근법에 대해 단순하고 통찰적인 동양적 관점을 적용하려는 생각에서입니다.

젠(Zen)하면 우리나라의 선도 또는 중국의 도 (Tao)와 같은 개념이지만 해외에서는 단순하고 미니멀한 이미지로 통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국적에 상관없이 비즈니스 모델 미니멀리즘 (Minimalism)을 표현하기 가장 적당한 단어로 생각되어 젠(Zen)을 선택했습니다. 아마 프레젠테이션 젠 (Presentation Zen)이라는 책을 보신 분들은 좀 더 젠(Zen) 스러운 이미지에 대해 쉽게 떠올리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올해 초에 올린  글에 티저 형태로 이 방법론의 등장을 이야기 드렸는데요. 생각보다 일반 공개까지 많은 준비과정이 필요했습니다.

방법론 하나를 만드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것이 진정으로 쓰임새를 가지도록 하기 위해 다양한 실행도구를 제시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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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비즈니스모델 (Business Model Zen)이 정말로 미니멀하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을까요. 바로 그렇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작은 정육면체가 비즈니스모델 큐브 (Business Model Cube)입니다. 비즈니스모델 하나가 이 조그만 큐브에 다 들어갈 수 있습니다. 단지 정보를 줄였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 아닙니다. 큐브에 표시된 모든 정보들은 서로 입체적으로 관련되어 있고 전후순서의 관계를 가집니다. 이 정도면 충분히 미니멀하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단순하고 강력한 도구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기존에 나와 있는 다양한 방법론들, 멀리 블루오션 전략부터 최근의 오스터왈드의 BM 캔버스에 이르기까지를 포괄하고 효과적으로 연계할 수 있어야 진정한 열린 방법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즈니스모델 젠은 이런 면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그래서 별도로 비즈니스모델 맵 (Business Model Map)이라는 이름으로 타 방법론과의 효과적인 연계에 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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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내용들은 이미 비즈니스모델 젠 (Business Model Zen) 홈페이지에 올려두었지만, 제 블로그를 통해서 좀 더 배경적인 이야기를 며칠간 적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동안 준비한 기간이 길어서 할 이야기는 너무 많군요. 현재 이러한 방법론을 만든 이유는 두 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서양에서 만들어진 방법론을 비판없이 사용하는 요즘 상황에서 한국적이고 그래서 가장 동양적인 통찰감을 보여주는 방법론을 제시하고 싶었습니다. 실제로 제가 서비스기획자 과정의 코칭을 1년 넘게 진행하면서 잣대 삼았던 많은 노하우와 기준들이 고스란히 녹아들어갔습니다. 또 다른 이유는 이제까지 4권의 책 (비즈니스모델 젠 워크북까지 포함하면 5권)을 쓰고 강의도 했지만,  현장에서는 실행 도구들이 같이 제공되어야 좀 더 바람직한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현재의 방법론은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CCL로 오픈되어 있습니다. 현업에서 이용하시는 데에는 아무런 제약이 없습니다. 단, 교육기관에서 영리목적으로 가르치는 부분만큼은 아직은 교육품질 수준을 짐작할 수 없어서 고민중입니다. 최소한 퍼실리테이터 (Facilitator)나 티처 (Teacher) 교육은 받으신 분들이 가르쳤으면 좋겠다는 생각 정도만 하고 있습니다. 관련해서 많은 의견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 의견과 고민을 종합한 결과 영리목적으로 교육 및 컨설팅에 이 방법론을 이용하시는 경우도 CCL 기반으로 사용을 허용할 생각입니다. (라이선스는 ccl3.0 by-sa 라이선스를 참고하세요) 궁금하신점은 이메일이나 댓글로 문의주시기 바랍니다.

* 비즈니스모델 젠 Facebook 페이지:  https://www.facebook.com/BusinessModelZenKr

* 비즈니스모델 젠 Twitter: http://twitter.com/bmze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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